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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서(Cursor)를 써보고 나서, 진심으로 감탄했다

curiousKidd 2025. 6. 26. 15:20

최근 새롭게 배정받은 프로젝트에서 신규 기능을 개발하게 되었다. 간단한 CRUD 작업이었지만, 이번엔 예전처럼 일일이 파일을 만들고 코드를 타이핑하는 방식이 아닌, 새로운 도구를 사용해보기로 마음먹었다. 그 도구가 바로 "커서(Cursor)"였다.

문제 상황 : 반복적인 파일 생성과 코드 작성에 지친 나

회사에서 작업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Spring Boot 기반이고, 구조도 뻔하다. Controller - Service - Repository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구조. 기능 하나 만들자고 매번 이 세 가지 파일을 만들고, 인터페이스부터 구현체까지 반복해서 타이핑하자니 슬슬 피로가 쌓이기 시작했다. "이런 건 자동화할 수 없을까?"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, 커서(Cursor)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.

내가 시도한 방법 : 커서를 설치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다

처음에는 큰 기대를 안 했다. 무료 툴이라기에 반신반의했지만, 막상 설치하고 나니 내 생각이 짧았다는 걸 깨달았다.

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기반이어서 외관도 익숙하고, 단축키도 크게 다르지 않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.

커서의 진짜 매력은 그 다음이었다. 단순히 코드 스니펫이나 템플릿을 제공하는 수준이 아니라, 직접 파일을 만들어준다는 점.

예를 들어, "User 정보를 관리하는 CRUD 기능이 필요해"라고 설명하면, 커서는 알아서 UserController.java, UserService.java, UserRepository.java 파일을 만들어주고, 그 안에 기본적인 CRUD 로직까지 채워준다.

더 놀라운 건, 내가 참고할 코드가 있다면 그걸 바탕으로 비슷한 구조의 새로운 코드를 생성해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. 마치 진짜 개발자 한 명이 내 옆에서 코드를 대신 짜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

해결 과정 및 코드 예시: 실제로 이렇게 사용했다

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:

"Spring Boot 기반으로 Book 정보를 등록/조회/수정/삭제하는 기능을 만들어줘. Controller, Service, Repository 구조로 구성해줘."

커서는 다음과 같은 코드를 생성해줬다:

@RestController
@RequestMapping("/books")
public class BookController {
    private final BookService bookService;

    public BookController(BookService bookService) {
        this.bookService = bookService;
    }

    @PostMapping
    public ResponseEntity<Book> create(@RequestBody Book book) {
        return ResponseEntity.ok(bookService.create(book));
    }

    @GetMapping("/{id}")
    public ResponseEntity<Book> get(@PathVariable Long id) {
        return ResponseEntity.ok(bookService.get(id));
    }
    // ... 이하 생략
}

이 코드를 직접 짰다면 몇 분은 걸렸을 것이다. 그런데 커서는 단 몇 초 만에 이 모든 걸 자동으로 처리해줬다.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서, 예외 처리 방식이나 응답 포맷까지도 원하는 스타일로 맞출 수 있었다.

정리 및 느낀 점: 이제는 도구를 잘 쓰는 개발자가 살아남는다

개발자 입장에서 커서는 단순한 보조도구 그 이상이다. 실력 있는 개발자를 대체하진 않겠지만, 적어도 반복 작업에서 자유롭게 해주고, 더 중요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였다.

예전에는 "개발자는 코드를 잘 짜는 사람이 최고지"라고 생각했지만, 요즘은 그보다도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,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얼마나 효율화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. 나처럼 백엔드 위주로 일하는 개발자도 이제는 인프라, 자동화, 생산성 향상 도구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살아남는다.

커서는 그 시작점으로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도구다.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하고, 실제 업무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.

커서를 아직 써보지 않았다면, 이번 주말에 한 번 써보자. 아마 생각보다 훨씬 감탄하게 될 거다.